미 대선: 경합주가 미국 대통령을 결정하는 이유

 

미국 대선에서 어느 후보가 이기는지는 경합주에서 누가 이기느냐에 달려있습니다.

그만큼 경합주에서 많은 표를 받는 것이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입니다.

실제로 역대 미국 대선 후보는 모두 경합주 위주로 선거 운동을 벌이고, 마지막 지지 호소도 경합주에서 대부분 진행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미국 대선에서의 경합주가 어느 주들이고, 투표 경향, 선거인단 수 등 특징이 무엇인지, 어째서 중요한지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 1. 미국 대선: 경합주가 어디/ 최근 투표 경향은?
• 2. 경합주에서 이기면 미국 대통령이 되는 이유
• 3. 경합주: 미국 대선 후보자들의 집중 선거운동지 

 

<핵심단어(키워드)>

경합주, 승자독식(winner-takes-all) 제도, 선거인단 방식   

 

미국의 경합주 7곳_출처: 한겨레 신문

 

 

1. 미국 대선: 경합주가 어디/ 최근 투표 경향은?

 

2024 미국 대선의 주요 경합주와 각 주의 선거인단 수, 그리고 주요 선거 이력을 기반으로 예상할 수 있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우세성을 아래에 정리했습니다.

 

① 조지아 (Georgia)

- 선거인단: 16명

- 최근 경향: 공화당 지지 기반이 강했지만,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1992년 이후 처음으로 승리. 주도적 도시와 교외 지역의 인구 증가로 인해 민주당 성향 증가.

 

② 노스캐롤라이나 (North Carolina)

- 선거인단: 16명

- 최근 경향: 공화당 강세지만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 도시화와 인구 변동이 주요 변수로 작용하여 민주당이 표심을 늘리고 있음. 이들 경합주는 양당의 전략적 중심지로 꼽히며, 그 결과가 대선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③ 펜실베이니아 (Pennsylvania)

- 선거인단: 19명

- 최근 경향: 산업 지역의 표심 변동으로 경합이 치열한 지역. 2016년 공화당이 승리했으나, 2020년에는 민주당이 승리. 노동 계층 및 교외 표심이 중요.

 

④ 미시간 (Michigan)

- 선거인단: 15명

- 최근 경향: 전통적으로 민주당 성향이 강했지만, 2016년에는 공화당이 차지했고, 2020년에는 민주당이 다시 탈환. 노동자 계층 표심이 주요 변수.

 

⑤ 위스콘신 (Wisconsin)

- 선거인단: 10명

- 최근 경향: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 기반이었으나, 2016년 공화당이 승리. 2020년에는 민주당이 다시 탈환. 교외 지역의 변화가 주요 변수

 

⑥ 애리조나 (Arizona)

- 선거인단: 11명

- 최근 경향: 전통적으로 공화당 강세였으나,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며 민주당이 지지층을 확대 중.

 

⑦ 네바다 (Nevada)

- 선거인단: 6명

- 최근 경향: 민주당이 최근 대선에서 강세였지만, 공화당 역시 강력한 경쟁을 펼침. 라스베이거스와 같은 대도시 지역에서 민주당이 주도적이지만 공화당의 시골 지지가 여전히 존재.

 

위 그림 1과 같이 7개 경합주가 있고, 경합주의 선거인단 합은 93명입니다.

미국 전체 선거인단 수는 538명이고, 이 중 과반인 270명 이상을 얻어내는 후보가 미국 대통령으로 백악관의 주인이 됩니다.

커트라인 270명의 3분의 1을 넘게 차지하는 93명의 선거인단이 경합주에 속해있습니다. 경합주는 끝까지 어느 당에 투표할지 끝까지 알 수 없는 부동표 (浮動票, floating voter)층에 해당되므로, 대선 후보 입장에서는 당연히 신경이 많이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https://mightyant99.tistory.com/253

미국 대선_더 많이 득표하고도 지는 경우가 왜 발생? 더 많은 표가 당선자를 바로 결정하지 않는

 

2. 경합주에서 이기면 미국 대통령이 되는 이유

 

미국 선거제도, 특히 간접선거와 선거인단 방식 때문입니다. 아래 ⓐ, ⓑ 를 보면 이해됩니다.

 ⓐ 유권자 투표 (popular vote)

      11월 5일에 미국 대선 유권자 1억 6천600만 명이 투표함, 이 결과에 따라 각 주별 선거인단이 투표하는 정당이 정해짐

 ⓑ 선거인단 투표 (eletoral college)

      12월 16일에 미국 선거인단 538명이 투표함. 어느 주의 유권자 투표에서 A정당이 B정당에 비해 많이 표를 얻었다면, 해당 주의 선거인단 전부는 A정당에 투표해야 함(본인 정치적 신념과 무관) <= 이래서 승자독식제라고 함.

 

각 주의 결과에 따라 승자독식제(Winner-Takes-All)로 선거인단을 확보하게 되므로, 경합주의 승패가 주요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크게 좌우하게 됩니다. 아래에 그 이유를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2.1. 승자독식제 (Winner-Takes-All) 방식

 

미국의 대부분의 주에서는 대선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그 주의 모든 선거인단을 독차지합니다. 이 방식 때문에 경합주에서 근소한 차이로 이기더라도 그 주의 모든 선거인단을 확보하게 됩니다. 이는 후보의 선거인단 수에 큰 변화를 가져와서, 경합주에서 한두 개만 이기더라도 당선에 큰 영향을 줍니다. 예외적으로 메인(Maine) 주와 네브래스카(Nebraska) 주는 비례대표제를 사용하지만, 여전히 다른 주의 경합주들에서는 승자독식제의 영향이 큽니다.

 

2.2. 경합주의 표가 선거인단 확보에 미치는 영향

 

경합주는 명확한 지지 정당이 없고 매 선거마다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양측 후보가 표를 얻기 위해 집중적으로 경쟁하게 됩니다. 이러한 주에서 승리하면 큰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 있으므로, 사실상 경합주가 어느 당으로 기울어지는가가 전체 선거 결과를 결정짓게 됩니다. 예를 들어, 조지아(16명), 미시간(15명), 펜실베이니아(19명)와 같은 경합주들은 선거인단 수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주에서 이기면 한 후보가 큰 선거인단 우위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2.3. 경합주의 유권자 표심의 불확실성

 

경합주의 유권자들은 매 선거마다 표심이 달라져서 예측하기 어렵고, 이는 유권자들이 중도적 성향을 띠거나 특정 이슈에 따라 지지하는 후보를 바꿀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는 대선이 다가올수록 양측이 경합주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려는 이유가 됩니다.

 

2.4. 전체 선거인단 수와 과반 확보

 

미국 대선에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해야 합니다. 경합주에서 승리하면 이 과반수에 크게 기여할 수 있어, 경합주 몇 곳에서의 승리가 전체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줍니다.

 

 

결론적으로, 경합주에서 이기는 것은 선거인단을 집중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유리한 방법이기 때문에, 경합주의 승리가 대선의 최종 승자를 결정짓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해리스, 트럼프 경합주 총력전

 

 

3. 경합주: 미국 대선 후보자들의 집중 선거운동지

 

역대 미국 대선 후보들은 선거운동에서 경합주에 집중해 왔고, 마지막 선거운동 장소도 주로 경합주에서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는 경합주가 대선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 주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한겨레 신문_드라마 보다 더 극적인 미대선

 

3.1. 경합주 표심이 당락을 결정하기 때문

 

미국 대선의 '승자독식제'와 '경합주의 선거인단 확보 중요성' 때문에 후보들은 경합주에 더 많은 자원과 시간을 쏟습니다. 예를 들어, 애리조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과 같은 주요 경합주에서 소수의 표 차이로도 선거인단이 한쪽으로 몰리기 때문에, 막판 선거운동은 경합주의 부동층 표심을 잡는 데 주력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두 후보가 서로 다른 경합주에서 막판 유세를 벌이며 마지막까지 경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2. 자원의 효율적 배분

 

미국 대선에서 광고비, 유세 장소, 인력 등 모든 자원을 제한된 예산 내에서 사용해야 하므로, '결과가 거의 정해진 주'보다는 '아직 결과가 확실하지 않은 경합주'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텍사스나 캘리포니아와 같이 표심이 명확한 주에서는 자원을 절약하고, 표심이 흔들리는 경합주에 집중적으로 예산을 투입합니다.

 

3.3. 마지막 선거운동 장소의 상징성

 

대선 후보가 마지막 유세  장소는 '유권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경합주'가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0년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였고, 도널드 트럼프 역시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해 경합주에서 유세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는 막판 부동층 유권자들에게 호소하려는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3.4. 유권자 밀집 지역과 미디어 노출 극대화

 

경합주는 대도시와 교외 지역의 혼합이 잘 이루어져 있으며, 다양한 인종과 계층의 유권자가 분포해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에서 선거운동을 벌이면 '미디어 노출이 극대화'되어 더 많은 유권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특히 경합주의 주요 도시나 교외 지역에서 대규모 유세를 통해 지지층 결집을 유도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역대 후보들은 선거운동과 마지막 유세에서 경합주를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트럼프도 해리스도 경합주에서 마지막 선거유세를 했네요.

해리스가 최초의 미국 여성 대통령이 될지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실시간 미 대선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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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1. 미국 대선 관련해서 아래 글들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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