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김경일 저)_세이노의 가르침 추천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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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책 리뷰]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김경일 저)_세이노의 가르침 추천 도서

by 마이티 개미 2024.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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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고? 
 

 
1392년 조선 건국 이래 600년이 넘는 동안 한반도의 통치 이념이자 정신적 기반인 유교, 
그 유교의 시조이며,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베트남 등에서 존경을 받으며,
세계 4대 성인이기도 한
그 위대한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고?
이게 무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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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들어온 유교는 12세기 중국에서 살던 주자가 만든 주자학이다.

 
이는 중국의 유교와는 성질이 다르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현대 드라마에서는 회사 내에서 상사가 자기 고과를 낮게 줬다고 대드는 직원과 상사 간에 대놓고 싸우는 장면이 나온다.
한국에서는 현실에서도 드라마에서도 보기 힘든 장면이다.
 
주자학의 성향이 이렇다.
 
위아래의 최대의 기준은 나이이며
윗사람 말에 토 다는 것 자체가 무례이다.
어른이라면 누구에게라도 부모에게 하듯이 예를 다해야 하며,
조상에게 잘해야 내가 복을 받는다.
 

 

 
윗사람에 대한 지나친 예의로
상부 권력으로 부터 썩어 들어갔던 한반도는 최근 약 120년간 3건의 큰 아픔을 겪었다.
    1905년 한일합방: 일본에 아무런 저항 없이 나라를 빼앗김
    1950년 6.25 전쟁: 썩어들어갔던 군부, 전쟁이 없을 거라던 육군 참모총장.. 이런 오합지졸을 간파하고 쳐들어온 김일성.
    1997년 IMF: 회사 간부급은 아침에 신문 들고 화장실 들어가서 한참을 안 나오고.. 아무 검증 없는 묻지 마 대출.. 세탁기의 불량 부분을 칼로 도려내 팔다가 이건희 회장에게 딱 걸린 삼성전자.. 이런 상황을 비집고 들어온 외국자본으로 인해 삼성전자 주식의 주인은 아직도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다. 
 

클릭 시 다음 증권 '삼성전자' 페이지가 나옵니다.

 
남자는 하늘이고 여자는 땅이다.
부엌의 높이는 안방은 커녕, 주춧돌 보다도 낮았다.
그 낮디 낮은 부엌에는 여자만이 들어갈 수 있었고, 남자가 들어가면 큰일 난다고 믿었다.
 
여자가 시집와서 아들을 못 낳으면 쫓겨나기 일 수였다.
여자의 정절을 너무도 강조해 조선 중기 때에 여자가 성적으로 문란하다고 판단되면 
길거리에서 돌 맞아 죽기도 했다.
 
이래서 전 세계 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한국 여자가 아이를 안 낳는가 보다.
 

클릭 시 연합뉴스 관련 기사가 나옵니다.

 
아직도 육아는 여자가 해야 한다는 인식이 크며,
회사에서 지체 높으신 윗분들은 아랫사람에게 일을 시켜야 하는데, 
애 낳고, 애 본다고 하면 눈살부터 찌푸린다.
 

클릭 시 나무위키 주자(주희)가 나옵니다.

 
조선 건국 때에 정도전이 들고 이성계에게 기지고 왔던 주자학!
공자, 맹자의 순수한 윤리적 메시지도 아니었고
과학적 검증도, 열린 토론도 거치지 않은
한 사나이의 깊은 사유가 만들어낸 
불완전한 우주론적 에세이에 불과했다.
 

클릭시 위키백과 '공자'가 나옵니다.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아들은 아들다워야 한다.
 
확실히 이현령 비현령이다.
읽는 사람 각각의 생각에 따라 답이 다르다.
 
이래서 한국의 법전에도 애매한 표현이 많은 것인지..
 

 

 
21세기가 된 지도 20년도 넘게 지났다.
인스타, 유튜브로 전 세계가 얼마든지 소통을 하는 시대가 된 지도 꽤 지났다는 말이다.
 
고로 이 책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공자에 대한 하극상이라기보다는
이제 유교론적 이데올로기에 갇혀 지내기보다는 공자라는 동굴에서 벗어나 열린 소통을 해야 하지 않겠냐?라는 말로 들린다.
 

24년 만에 재출판

아래 사진과 같이 초판은 1999년에 발행되었고,
2판은 무려 24년 만인 2023년에 발행되었다.
 
왜?
2023년 3월 2일에 발행된 세이노의 가르침이란 메가히트 작에서 꼭 읽어보란 내용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도 한국인들의 발목을 공자가 잡고 있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도 크다고 본다.
 

 

클릭 시 관련 기사가 나옵니다.

 

지은이 김경일은 한문학자다.

 
나 마이티 개미는 한자 2급 급수증을 군대 시절 땄다.
제대 후 대학 복학 첫 학기에 교양과목으로 들었던 생활한자, 그중에서도 갑골문자에 대한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다.
그래서 그런지 저자의 한자에 대한 설명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영어 및 학(學)자(字)에 대한 생각

 
한국 교육에서 영어는 공부의 대상이다.
하지만 저자는 영어는 활용의 대상이라고 말한다.
단어, 스펠링, 문법 등을 정확히 몰라도 일단 말하고 봐라. 그래야 실력이 향상된다라는 의미이다.
 
나는 한국인의 이상한 행복에서 독일인 안톤 슐츠가 했던 말이 기억난다.
한국에 온지 얼마 안 되어 한국어보다는 영어가 익숙했던 시절에
식사자리에서 우연히 영어 강사를 만나게 되어 반가운 마음에 영어로 말을 걸었으나
그 영어 강사는 우물쭈물 답변을 못했다고.
이유를 들어보니 문법을 가르쳐서 영어 회화는 잘 못한다는 말이 돌아왔다고..
 
그리고 안톤이 자녀를 한국의 수영 강습반에 보냈다고 한다.
자신은 독일에서 1주일만 수영 강습을 받았고 그 이후엔 굳이 강습이 필요 없을 정도로 수영에 익숙해졌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몇 주일이 지나도록 자녀가 수영을 제대로 못 했다고 한다.
....
공자가 그토록 배움을 강조해서 그런지
한국에서는 그토록 배울 학 學 자에 목숨을 건다.
 
학교, 학위가 중요하고
장래희망란에도 '학'자가 들어가야 되는 줄 안다.
 
하지만 그 배움이 누군가가 가르쳐 줘야지만 하는 것인가?
뼈빠지게 일한 돈을 학원에 갖다 바치고 애들 배우게 하는 데는 최선을 다하지만
정작 본인은 1년에 책 1권도 안 읽는 부모가 부지기수인 것이 한국의 현실이다.
 
책을 읽든, 몰입을 하든지 해서 스스로를 깨우치는 데에 최선을 다하면 좋겠다.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한 번은 꼭 읽어 보시길 추천한다.

참고로 세이노의 가르침에서도 추천한 책이다.

클릭 시, '세이노의 가르침'  네이버 도서 정보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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